Book Review
사람의 아이들
염세주의적인 내용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전개도 조금 늘어져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집중이 안 되기도 하지만 다 읽고나면 여운이 한참 남는다.
인류의 멸망을 앞에 두고 있는 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지만(92년도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 사회의 부조리함을 공유하고 있다.
권력은 그 자리에 있고 그것을 탐하는 사람들에게로 옮겨갈 뿐이며 사회를 변화시키진 못한다라는 어쩌면 당연한 명제 자체가 진짜 절망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