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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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와 연
- 바람핀 아버지와 내연녀의 딸로 환생(?)한 주인공의 복수극오컬트 복수극이라 도파민 싸악— 중후반까지는 아주 찰지게 읽었다.후반부에 다소 생뚱맞게 등장하는 인물 때문에 살짝 티피컬한 결말이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좀 떨어지긴 했는데, 그것도 뭐 오케이.결말은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들 수도, 아닐 수도 있을 듯. 난 굳이 마무리를 맞추기 위해 뒷부분이 사족처럼 붙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외도하던 때처럼 자기 손을 보석 다루듯 은밀하게 쓰다듬는 남자의 정을 부풀려 해석하는 일은 계모를 정신 착란에 준하는 환상 속에 가두었다. 그것은 사랑의 교묘함이었다. 덫에 빠진 여자들은 스스로가 아랫사람이 되는 줄을 몰랐다. 그런 여자를 도구로 사용하는 아버지는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그러나 사랑의 이면에는 ..
- 2026.08.05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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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자잔혹극
- 첫 문장부터 유니스가 글을 읽고 쓰지 못했기 때문에 커버데일 가족을 죽였다고 선언하고 『활자잔혹극』이란 제목에 얽매여서 자연스럽게 이 모든 비극의 출발점을 ‘문맹’에서 찾게 된 거 같다. 여기서 활자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를 상징하고 주인공인 유니스는 글을 읽지 못함으로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나누는 경험도 하지 못하여 연민이나 사랑과 기쁨과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지니지 못했다는 식으로 읽다가(텔레비전만 보는 묘사도 그런 이해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다만,,, 이런 해석은 조금 극단적인데,,문맹이라고 해서 기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지점에 이를 때쯤 원제가 『A Judgement in Stone』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오히려 ‘활자’보다..
- 2026.08.05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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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온 소년
- 바다에서 떠밀려 온 아이를 받아들여 키우면서 변해가는 가족과 공동체의 이야기다. 경제적인 궁핍,가족을 책임져야 하지만 본인의 역량이나 용기와 현실 사이에서의 괴리감그리고 막연한 낙관과 믿음으로 앞서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단단한 가족의 결속.. 또는 그 결속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욕망, 질투일상적으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을 담담히 그려냈다. 상황이나 감정은... 잔잔하고도 정확하게 찔렀는데, 도파민이 없는 소설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조급했다. + 아니, 오늘을 견디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극적인 해결이 없는 일상이 더 답답하게 느껴진 것 같다. “폭군.” 그녀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이번에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우리 모두에게는 사악한 면모가 있으니 완전히 엇나가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죄책감이라는 것이 ..
- 2026.07.19
-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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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 원래 명언집 같은 건 안 좋아하는데.. 책 제목대로 살아가면서 이정도는 최소한으로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라는 느낌의 글들. 생각할 수 있는 명제를 던진다고나 할까. 다만, 이러한 내용들은 성찰의 계기가 필요한.. 꼭 생각이 필요한 사람들 외에도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정당화하고 확신과 자신감을 더하는 근거가 될지도.. 라는 지점에서는조금 속이 뒤틀리긴 함..
- 2026.07.12
-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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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빌런 고태경
-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에서 후기가 많이 보여 도서관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읽은 《GV 빌런 고태경》.(읽고 나서야 《급류》의 정대건 작가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같은 작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는 다르지만,, 가볍고 잘 읽히는 문체는 비슷) 꿈을 좇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묘하게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삶에 큰 불만은 없다. ‘이 정도면 괜찮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왔는데,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아니면 별다른 불만이 없다는 이유로 한자리에 정지한 채, 하루하루를 반복하고 있는 걸까.또는 불만을 품고 사는 것이 더 힘들어서 만족하기로 선택한 것인가.좁은 울타리 안에서 느끼는 자신감이 과연 밖에서도 유효한지, 지금의 나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한다...
- 2026.07.12
-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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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의 체면
- 1년 전에 구매한 소설 단편집인데 이제서야 집었다.법이 스스로 체면을 지키기 위해 외면하는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소재로 삼는다.전직 판사로서 법정의 모순을 짚어내는 시선은 인정하고 싶지만,문체나 플롯이 조금 올드하고 힘이 약하게 느껴졌다.(판사 출신작가 중에서는 문유석 작가 글이 좀 더 맞는 듯..)
- 2026.07.05
- 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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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픽처스
- 이 소설은 정말 오랫동안 읽고 싶었다.북쇼츠에서도 광고를 많이 봤고, 무엇보다 그림이 갖고 있는 비밀이 정말 궁금했다. 게다가 우리 중딩 아들도 그렇게 읽고 싶어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말리길래 얼마나 호러인 거지.. 싶었다. (막상 보니… 특정 단어 하나 때문에 만류하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그래도 중학생에게는 살짝 수위가 있는 편이긴 하다.)그리고 이 책, 전자책이 없다. 그래서 결국 원서 전자책을 사서 번역해 가며 읽었다. 완벽해 보이는 집, 어딘가 이상한 분위기,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균열.사실 ‘완벽한 집의 이면’을 다루는 설정은 익숙하다. “이걸 오컬트로 해결한다고?” 싶은 부분은 있지만,그림이 하나씩 추가될때마다 쫄깃해지는 긴장감이 끌어당기는 재미만큼은 인정
- 2026.03.09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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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장례식
- 딱히 읽고 싶은 책도 없고, 몇 장 넘기다 덮는 일이 반복되던 책태기.독서카페에서 괜찮다는 글을 보고, 큰 기대 없이 집어 든 책.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하루 만에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정도. 귀신을 볼 수 있는 병원 편의점 알바생이이승에 미련이 남은 죽은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마지막 소원을 대신 해결해 주는 이야기. 죽은 자의 소원을 들어주면 떠난다는,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 구조다.특별한 반전이나 큰 변주 없이 여러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방식. 책태기 극복용으로는 적당했다.
- 2026.03.09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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