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가짜 노동
지금 우리 사회는 1970년대 이후로 괄목할만한 결정적 발명은 없는 상태이며 모든 사무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왜 현대의 노동이 과거에 비해 이바지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하며 그 이유를 '텅빈노동'에서 찾는다.
텅빈노동이란 빈둥거리기, 시간늘리기, 일늘리기, 일꾸며내기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현대 사무직종 종사자 중에 이 네가지 유형의 빈둥거림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라 확신한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빈둥거리기와 시간늘리기는 노동자가 노동량을 축소하기 위해서 각자의 노동과 책임의 범위 내에서 행하는 반면
일늘리기와 일꾸며내기는 노동자의 역량이나 가치를 원래보다 부풀리고
때에 따라 주변인들까지도 그 의미없는 노동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구분하고 싶으며
일터에서는 이런 부류가 훨씬 더 참기 힘들다..(읽는 내내 이런 부류의 특정인 몇몇이 연상되어 괴로웠다)
특히 결정과 책임을 미루기 위한 회의는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정이 나오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회의로 오늘도 우리들의 시간은 좀먹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