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귀매
한국적 오컬트 무속퇴마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후반부까지는 꽤 흥미진진하게 읽음
약간 파묘 분위기도 나고....
작품 내내 철저하게 한국적 세계관과 초자연적 요소로 진행되다가
결말은 갑자기 무뜬금 개연성 없는 카레맛 끝판왕이 한방 해결이라니 굉장히 배신당한 느낌까지 듬....
떡밥만 뿌려놓고... 남주나 여주가 왜 영적능력을 갖게 됐는지 인과관계도 없고....
구성에 구멍이 많이 있는데... 그냥 그럭저럭 읽을만.
괴“이걸 왜 갑자기 넣으셨지?” 싶은 의문과 함께, 오히려 ‘신비감’은 흐려지고 당혹감만 남았습니다. 마치 긴 시간 동안 준비한 요리가 완벽하게 조리되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다른 나라 향신료를 듬뿍 넣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맛을 더할 줄 알았던 그 조미료가 사실은 전체 요리의 맛을 망쳐버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