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채식주의자
한강 소설은 먹먹함이 있다.
소년이 온다 도 그랬고 작별하지 않는다 도 그렇다.
가장 최근 읽은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우 무척 관념적이어서, 살짝 시작하기 부담스러워 미뤄왔지만,
몰입되는 구성과 흡입력있는 서술에 연휴기간에 순삭해 버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찰/서술자의 시선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가해의 종류에 따라 나뉘는 듯해서 흥미로왔다.
일상화된 폭력에서 몸부림치지만, 오히려 이를 비정상으로 치부하는 주변인들은
체제 안에서 순응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 듯 하여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