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아일랜드 쌍둥이
아일랜드 쌍둥이란 한 가정에서 열 두달 내 차이로 태어나서 같은 나이의 형제를 뜻하는 말이다.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쌍둥이 형을 상실한 아픔,
바쁜 부모 대신 보살폈던 동생을 잃은 아픔,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 내 것을 버린 아픔.
일본대지진, 방사능 피폭, 국가를 위한 희생 등 사회적 배경 속에
청년세대들의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며
모두에게 숨겨둔, 잊고 싶은 트라우마나 아픔은 하나쯤 있고 끝까지 묻어두고 싶지만,
상처를 꺼내어 마주하고 직시하는 것이 흉터를 아물게 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임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