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카카듀

 

일제 강점기 시절, 한 예술가에 의해 서양식 카페 '카카듀'가 들어선다. 

 

주인공은 3.1 운동정신을 갈망하지만 그에 걸맞는 사상이나 행동력은 갖추지 못한 실패를 거듭하고, (완벽한 실패조차도 도달하거나 직시하지 못하고 도피하는) 열등감에 찌든 영화감독이지만, 조카인 현앨리스와의 관계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야기를 연결시키고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보다는 현앨리스라는 등장인물이 더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까닭에 그녀를 더 알고 싶어지지만, 

책 말미 주인공의 독백에 따르면, 그런 자연스러운 독자의 열망조차도 작가가 기획한 것이 아닌가 싶다. 

 

등장인물들이 다 격동적 시기의 역사적 인물인것 치고는 서사가 좀 밍숭맹숭하고 어정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갑툭 김구 선생님은 굳이 등장했어야 했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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