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인간적이고 완벽하지 않은 신이 내 옆에 나타나, 가벼운 농담을 던지듯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어떨까?
신의 권능 또한 인간의 산물이라고 규정짓고,
신과 신이 행하는 선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는 신조차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아이러니는
현대사회의 믿음과 신앙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인간은 신을 갈구한다.
* (아마도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던 볼테르가 대표적인 무신론자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발상은 주로 절대적 권력을 지닌 종교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일본만화 "나츠메 우인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재가 잠깐 등장하는데,
절대적 신이 없는 일본의 문화적 배경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흥미롭다. 하지만 더 복잡하게 생각하진 않기로 한다. )
언젠가 내 옆에도 인생의 실마리 하나쯤은 던져줄 신이 찾아와 주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