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동조자
주인공은 남베트남의 이중첩자다.
그러나 대부분 북베트남에 소속되어 생활하면서 각각의 주변인물들의 상황에 공감을 하며
본연의 이념에 충실하지 못하고 다양한 집단에서 동요한다.
또한 등장하는 여러 주변인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주인공에게 정체성의 갈등을 유발하며
선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고통과 혼란을 끊임없이 가중시킨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개인주의와 군중으로부터의 소외가 두려워
특정집단에 대해 극단적인 대변을 함으로써 소속감을 찾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되짚어 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최후에 ‘nothing’을 외침으로써 내적 공허감만 남게 되는데,
진정한 자기이해와 독립성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건 아닐까 싶다.
** 바쁘기도 바빴지만 오기와 근성으로 두 달만에 완독...
1인칭 관점으로 서술이 되는데, 화자가 스스로 굉장한 내적갈등과 혼란스러운 서술을 하는데다, 이념적 서사가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부연되는 형용사구가 많은지, 담벼락을 쳐 가면서 읽어야 했다.
심지어 번역까지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음... 그냥 너무 힘들었다고 끄적이고 싶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