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이처럼 사소한 것들
허구의 소설이지만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가 국가와 함께 운영한 모자 보호소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을 소재로 하였다
약자의 일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운좋게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자가
사회의 공공연하고 암묵적인 악에 대응하는 양심과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의 우리도 불의와 부조리를 목도하며 살아가지만
당장 내게 닥친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게 주어진 안온한 삶의 좁은 시야에 갖혀
그들의 절망적인 상황에 공존하지 못하는 외부인으로 남게된다.
사소한 도덕적 결단이 모여서 결국은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작은 용기라도 내어 실천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