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슬픔의 틈새

이 소설에는 삶이 있다.

단옥의 이야기지만, 단옥 혼자의 이야기는 아니다.

삶을 꾸려온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특히 여러 결을 가진 여성들의 삶이 겹겹이 이어진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데 이름은 여러번 바뀌고,

근현대사의 폭력 속에 이름이 바뀌는 순간마다 고단한 삶은 계속 닳아간다.

 

단옥의 어릴 적 꿈이었던 "단란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슬픔의 사이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열심히 살아낸 시간만 남는 결말이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