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밤새들의 도시

사고로 무대를 떠난 발레리나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면서
과거의 시간을 그대로 둔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
소설 속 발레는 감정을 터뜨리는 예술이 아니라 끝까지 견디고 통제하는 예술에 가깝다.
울고 싶어도 정확한 동작을 해내야 하는 세계.
도망쳤고, 상처받았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그녀는 결국 다시 무대 앞에 선다.
운명이라기보다는, 그게 자신이 가장 오래 있었던 자리이기 때문.
매가 나타나는 걸 알면서도 굴뚝으로 빨려 들어가듯 돌아오는 떼까마귀들처럼.
사랑에 실패하고, 도망치고, 상처받았는데도 결국 다시 무대 앞에 서고
미워했던 사람과도 결국 같은 자리에 서게 된다.
발레 이야기라 군데군데 따라가기 버거웠고 띄엄띄엄 읽다 보니 완전히 몰입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다시 정독해보고 싶은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