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Book Review 07 04 Book Review 완전한 행복 행복을 추구하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란다. 읽다보니 묘하게 어? 이거? 어디선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설마 하다가 못 참겠어서 나중에 검색해 찾아보니 역시나 온 국민이 다 아는 그 사건이 모티브다. 소설이라 함은 실화바탕이라도 허구의 스토리인데, 다 읽고 나니 모티브만 뜬게 아니라 주요부분이 다 그 사건 개요와 비슷해서 이게 과연 허구의 스토리가 맞나 싶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것도 아니고, 전 국민이 다 아는 사건에,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도 아픔이 있을 텐데, 이렇게 사건 세부내용을 복기할만큼 비슷하게 쓰다니 어떻게 남의 불행을 소재로 해서 쓸 수 있었을까. 그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걸 읽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에 기분이 찜찜했다. 정유정 소설 답게 쫀쫀하다. 광팬까지는 아니어도 .. 2022.04.07 2022.04.07 07 04 Book Review 진이, 지니 정유정작가는 글의 소재를 정말 철저히 조사해서 스토리의 틈이 없고 등장인물별로 시각을 바꾸어 가며 서술하는 특유의 설정은 한번 몰입하는 순간 속도감있게 빠져든다. 결말은 항상 희망차진 않지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아버지의 빚을 갚느라 식당 주방을 전전하면서도 어머니는 사자처럼 살았다. 자기 운명을 한탄하지도 않았고, 세상에 주눅 들지도 않았다. 그 유전자를 내게 물려주었을 뿐 아니라 똑같은 삶의 태도를 가르쳤다. 삶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며, 살아 있는 동안 전력으로 살아야 한다고. 살아 있는 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팬은 내게 아기만 보여준 게 아니었다. 주어진 일을 해낸 자신의 용기를 보여주었다.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더하여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일깨웠다. 살아 있는 한, .. 2022.04.07 2022.04.07 06 04 Book Review 가불선진국 종이책은 들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웬지 저자에게는 부채의식이 있어 구매하게 됐다..(현재 베스트셀러이긴 한데... 나 같은 구매자가 많지 않을까...) 책 초반은 여태 기레기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을 (반박하지 못하게 공신력 있는 통계와 자료로) 뒤늦게 홍보하는 느낌. 한국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에 대해 저자의 고민이 담겨있지만, 저자가 연구가여서 그런지 구체적인 행정정책 중심으로 설명돼 있어 신임공무원 오리엔테이션 자료집 느낌이라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고서는 쉽게 와닿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며 사회 전반에 걸쳐 오지랖을 부리고 싶은 갈증이 있다면 추천할만하다. 여기서 거점 국립대학 각각이 모든학과를 다갖는 방식으론 안 된다. 지역별 산업의 .. 2022.04.06 2022.04.06 01 04 Book Review 재능의 불시착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느꼈을 만한 (아니 여러번, 아니 꽤나 자주) 에피소드들로 엮인 단편집이다. 읽는 내내 감정이입되어 빌런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울컥하다가도 찌릿하고.. (하지만 결코 고구마답답이 결론들은 아니어서 시원하고,, ) 내 태도는 어땠나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들이었다. 가볍게 휘릭 읽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리고 직장에다가 끊임없이 가슴 뛰는 자극과 설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아?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그거 되게 질척대는 거다, 너." 나는 볼에 바람을 넣은 후 이쪽저쪽 돌리면서 세연의 말을 되새겨보다가 그러게, 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뛰는 가슴, 보람, 감동, 우월감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구질구질한 법이다. .. 2022.04.01 2022.04.01 31 03 Book Review 세설 일본판 작은아씨들 같은 느낌이다. 작품에는 계절의 변화라던지 일본의 문화 등이 녹아있다곤 하는데.. 자세히 느끼진 못하겠고 시대적 배경 정도를 의식하고 읽는 정도. 태평양전쟁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근대 후반기인데도 불구하고 이맘때만 해도 신분제에 얽매여 주인공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이 흥미로왔음. 그리고 근대 후반기라 하더라도 사람의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은근 구시대 진상들도 출몰함. 대립하는 양 쪽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사치코의 입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듯. 나서지 않는 것은, 사치코가 애써 이 문제에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형부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느긋한 제삼자 입장에서 방관하겠다는 고약한.. 2022.03.31 2022.03.31 30 03 Book Review 법정의 얼굴들 저자는 지속적으로 외면된 약자, 홀로 된 개인을 방치하거나 감히 희생시키지 말고, 공감하고 공존하고자 외친다. 공감이 소수에게만 집중되도록 해선 안 된다. 그 소수는 반드시 무감해지거나 부서지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매번 뜨겁게 공감하면서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고통과 공감은 냐눠야 한다. 모두가 함께 아플 순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단, 돌아가며 골고루 아파야한다. 법정에서 본 가난 중 웃기는 가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가난은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참담한 비극일 뿐이다. (중략) 가난은 처음도, 그 다음도 항상 비극이다. 특히 약자에 대한 혐오 중 여자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왜 공감하려 들지 않는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 대상자분류에 포함되는 1인으로.. 2022.03.30 2022.03.30 2 19 03 Book Review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뮈소의 소설은 처음이다. 소설 끝까지 예측이 불가하고 긴장이 계속되는 쫀쫀한 스릴러라 좋았다. 복잡스런 마음을 잠시 잊기에 좋았다 덧. 기레기의 쓰레기스러움은 언제 어디든 똑같구나 싶음 2022.03.19 2022.03.19 13 03 Book Review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뭐지... 엄청난 절망을 이겨낸 경이로운 꿋꿋함을 보여준 이에게서 역경을 이겨낼 방법을 찾으려 하는 여정에 대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엔 처음과 끝이 이어진다) 근데 뭐지. 허구의 소설이 아닌 거였던가 영웅이 아니라 빌어먹을 우생학을 신봉했던 빌런? 어째서 이런 반전이 허구에 기반한 소설이 아니란 말인가 도대체 이 책의 장르는 뭐지?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의미가 있을까 의문을 품고 도서후기들을 찾아봐도 제대로 된 후기가 없었고, 책을 끝까지 완독한 순간에서야 그 이유를 알수가 있게 된다. 좋은 내용이 많지만 여기 적으면 스포가 되므로 일부만 옮겨본다 모두 자기만의 물고기를 깰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 2022.03.13 2022.03.13 3 1···151617181920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