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01 04 Life/Beagle.r 카멜레온 2022.04.01 2022.04.01 01 04 Book Review 재능의 불시착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느꼈을 만한 (아니 여러번, 아니 꽤나 자주) 에피소드들로 엮인 단편집이다. 읽는 내내 감정이입되어 빌런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울컥하다가도 찌릿하고.. (하지만 결코 고구마답답이 결론들은 아니어서 시원하고,, ) 내 태도는 어땠나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들이었다. 가볍게 휘릭 읽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리고 직장에다가 끊임없이 가슴 뛰는 자극과 설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아?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그거 되게 질척대는 거다, 너." 나는 볼에 바람을 넣은 후 이쪽저쪽 돌리면서 세연의 말을 되새겨보다가 그러게, 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뛰는 가슴, 보람, 감동, 우월감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구질구질한 법이다. .. 2022.04.01 2022.04.01 31 03 Book Review 세설 일본판 작은아씨들 같은 느낌이다. 작품에는 계절의 변화라던지 일본의 문화 등이 녹아있다곤 하는데.. 자세히 느끼진 못하겠고 시대적 배경 정도를 의식하고 읽는 정도. 태평양전쟁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근대 후반기인데도 불구하고 이맘때만 해도 신분제에 얽매여 주인공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이 흥미로왔음. 그리고 근대 후반기라 하더라도 사람의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은근 구시대 진상들도 출몰함. 대립하는 양 쪽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사치코의 입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듯. 나서지 않는 것은, 사치코가 애써 이 문제에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형부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느긋한 제삼자 입장에서 방관하겠다는 고약한.. 2022.03.31 2022.03.31 30 03 Book Review 법정의 얼굴들 저자는 지속적으로 외면된 약자, 홀로 된 개인을 방치하거나 감히 희생시키지 말고, 공감하고 공존하고자 외친다. 공감이 소수에게만 집중되도록 해선 안 된다. 그 소수는 반드시 무감해지거나 부서지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매번 뜨겁게 공감하면서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고통과 공감은 냐눠야 한다. 모두가 함께 아플 순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단, 돌아가며 골고루 아파야한다. 법정에서 본 가난 중 웃기는 가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가난은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참담한 비극일 뿐이다. (중략) 가난은 처음도, 그 다음도 항상 비극이다. 특히 약자에 대한 혐오 중 여자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왜 공감하려 들지 않는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 대상자분류에 포함되는 1인으로.. 2022.03.30 2022.03.30 2 19 03 Book Review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뮈소의 소설은 처음이다. 소설 끝까지 예측이 불가하고 긴장이 계속되는 쫀쫀한 스릴러라 좋았다. 복잡스런 마음을 잠시 잊기에 좋았다 덧. 기레기의 쓰레기스러움은 언제 어디든 똑같구나 싶음 2022.03.19 2022.03.19 13 03 Book Review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뭐지... 엄청난 절망을 이겨낸 경이로운 꿋꿋함을 보여준 이에게서 역경을 이겨낼 방법을 찾으려 하는 여정에 대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엔 처음과 끝이 이어진다) 근데 뭐지. 허구의 소설이 아닌 거였던가 영웅이 아니라 빌어먹을 우생학을 신봉했던 빌런? 어째서 이런 반전이 허구에 기반한 소설이 아니란 말인가 도대체 이 책의 장르는 뭐지?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의미가 있을까 의문을 품고 도서후기들을 찾아봐도 제대로 된 후기가 없었고, 책을 끝까지 완독한 순간에서야 그 이유를 알수가 있게 된다. 좋은 내용이 많지만 여기 적으면 스포가 되므로 일부만 옮겨본다 모두 자기만의 물고기를 깰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 2022.03.13 2022.03.13 3 10 03 Book Review 자살면접 자살면접 -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정신적 트러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소설의 객체로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불편. 자살이란... 사회적으로, 법률적으로, 종교, 철학, 역사적으로 얼마나 논란이 많고, 입장간 대립이 첨예하고, 그 어떤 철학자나 심리학자나 법률가도 여태껏 답을 내리지 못하고 답을 내릴 수도 없는 현상이다.. 작중에 자살의지를 가진 이들이 특정목적에 참여했다는 내용 자체가 그들을 가볍게 대상화한 것이고 무례하다고 본다. 작가란 자기 글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항상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호셰크와 오르.. 정도가 그나마 나았고, 그 외는.. 상상력을 노력한 느낌... 북스타그램 타임라인에 종종 올라와서 호기심으로 집기에는 킬링타임용으로도 아쉬웠다. 2022.03.10 2022.03.10 27 02 Book Review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YES24 국내 최고의 국제분쟁 전문가가 현장에서 분석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 분쟁의 진실1차 대전을 폭발시켰고, 1990년대 내내 내전으로 몸살을 앓았던 발칸반도가 ‘20세기의 화약고’였다면, www.yes24.com 뜻밖에 알게 된 사실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상으로도 팔레스타인을 불법점령하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테러’라고 몰아붙여왔고, 미국의 언론 매체들이나 한국언론의 국제면 기사도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테러'로 낙인 찍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코드에 물들어 있을 터이다. (항상 언론은 의도를 가지고 보도를 한다고 가정하고, 편향적 시선을 경계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노릇이다) 2차세계대전때 나치에 의해 핍박받던 이들이 고스란히 가혹한 과오를 .. 2022.02.27 2022.02.27 1 1···1819202122232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