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05 05 Book Review 경찰 살해자 한 시골에서 여자가 실종됐고 그 여자의 행방과 범인을 찾는 스토리와 경찰의 우연한 사고사 원인을 절도범들의 도주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돌리고 살해자로 지목하여 추적하는 별개의 스토리가 맞물리면서 짜임새 있게 범인을 밝혀낸다.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은 꽤 즐겨있는 편이지만 북유럽미스터리의 원점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르틴베크 시리즈는 처음이라 스스로도 의외였는데, 읽다보니 일반적으로 쫄깃하게 독자를 몰아가는 범죄미스터리물과는 다르게 매우 현실적으로 사건을 담담히 풀어나가는 스타일이어서 조금 낯설다. 하지만 1970년대의 복지국가로서의 스웨덴이 갖고 있는 부정적이고 어두운 사회상, 경찰 등 공권력의 폐해를 꼬집는 이러한 사회고발성 미스터리 소설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읽다보면, 사건과 사건의 해결과정은 그것.. 2023.05.05 2023.05.05 29 04 Book Review 고래 일단 일반적인 형식의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옛날옛적 구전되는 신화처럼 비현실적인 인물들과 판타지적인 설정에 (절반쯤 정도에서는 정말 어이없는 변신 설정까지.. 나와서 당혹스러워서 그만둘뻔)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인물들의 욕망들이 넘쳐흐른다. 잦은 성적인 장면들은 가학적이라고까지 느껴지게 하고 마치 김기덕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여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감수한다면 한페이지를 가득 채우도록 끝나지 않는 문장조차도 읽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글솜씨는 맛깔나고 흡인력이 강하다. 2023.04.29 2023.04.29 29 04 Book Review 사라진 여자들 여자들의 실종사건이 벌어진 11년 전과 현재가 교차되고, 인물들의 시각이 번갈아가며 서술되어 부분부분의 이야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고 진실을 찾기까지 독자를 너무너무너무 긴장된 상태로 몰아치는데 (그 와중에 더 오리무중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혼란스러운 떡밥들까지 나와서 미스테리 소설이라곤 하지만 피로도가 상당히 심했다) 결말은 허탈하기까지 하다. 중간중간 긴장을 재미있다는 독서카페의 추천후기들이 많아 집었는데, 기대에는 못 미침. 2023.04.29 2023.04.29 16 04 Book Review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한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이야기 속에서 눈송이가 그들의 죽음과 경하와 인선의 죽음의 경계에서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고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는 역할을 하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최근 의미없이 묘사를 위한 묘사만 많아지는 감성적 글들과는 대조적인 느낌이 들어서 작가의 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인 경하는 5월 광주의 비극에 대한 소설을 끝내고 그 학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구인 인선은 어머니의 싸움을, 상처를, 기억을 메워가며 아파한다. .. 2023.04.16 2023.04.16 16 04 Book Review 차이에 관한 생각 침팬지와 보노보의 섹스와 털고르기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 물론 생물학적으로 또는 그들의 위계를 설명하기 위한 근거행태지만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전문화된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필요할 때면 지긋지긋하게 소환되고 이용되고 소비되는 젠더 갈등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궁금증을 풀기엔 충분했다 또한 성구별 편견없는 남자아이로 키워보려 했던 엄마의 다짐도 기존의 성대립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몸부림이었구나 싶어 좀 더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23.04.16 2023.04.16 03 04 B*cut - 2023.04.03 2023.04.03 03 04 B*cut - 2023.04.03 2023.04.03 02 04 B*cut 봄.봄 2023.04.02 2023.04.02 1···789101112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