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16 12 Book Review 기억의 뇌과학 출판사 서평 첫 번째 키스는 기억하면서 왜 열 번째 키스는 기억하지 못할까? 9·11 테러 사건 당일은 아직도 생생한데 어제 일은 새까맣게 잊는 이유 하려던 말, 주차한 장소 등을 자주 잊는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의심해야 할까? 세계적 음악가 요요마가 30억 원짜리 첼로를 택시에 두고 내린 까닭 훈련만 하면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 1. “기적이라 할 만큼 강력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허술한 인간 기억의 세계” - 소설계의 올리버 색스, 리사 제노바가 전하는 기억과 망각에 대한 모든 것 우리나라 65세 노인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열 명 중 한 명, 이 숫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2024년이면 1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한다(2021년 치매 유병률 조사).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두려운 현실에 .. 2022.12.16 2022.12.16 1 11 12 Book Review 조선왕조사랑사건 역사 속에선 단 몇줄로 표현되었으나, 연산군, 순빈봉씨와 소쌍 스캔들, 사도세자와 이방원의 내밀한 사랑史를 상상력으로 풀어나갔다. 여러 개의 사랑사가 모두 애절해서 한꺼번에 다 읽고나면 오히려 인위적 감정유발에 거부감이 든다. (뭐가 이렇게 다 슬프고 절절해... 이런 느낌) 2022.12.11 2022.12.11 07 12 Book Review 비틀거리는 소 안전한 먹거리..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사회이슈화되는 대형마트와 지방상권의 공존. 등 현대사회의 폐해를 소재로 한 미스테리 소설이다. 원래 사회파 미스테리는 취향이지만, 약간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쉽다. 등장인물의 오바스러움. 연극배우스러움이 있어서 마치 일본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 나중에 검색해보니 진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흔들리는 소' 보다는 소설원제인 '비틀거리는 소'가 내용을 드러내는데 왜 제목이 바뀌었는지 의문. 제목 자체가 스포여서 그런가. 아이들이 먹는 가공식품은 안전한가? 지역사회와 골목 상가는 왜 점점 쇠락해가는가? 압도적인 리얼리티의 사회파 미스터리 도쿄의 어느 선술집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업자와 수의사가 괴한에게 살해당한다. 경찰은 단순한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한 살인으로 방향.. 2022.12.07 2022.12.07 30 11 Book Review 인내상자 미미여사의 단편집이다. 일본 에도시대가 배경이라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명칭들이 다 비슷해서 읽기에 좀 어렵다. 인내상자 이후에 이어지는 단편들이 연결되는 내용인 줄 알고 초반에 좀 혼돈스러웠으나, 각기 다른 단편이라는 걸 알면, 아니 다 읽고 나면 결국 인내상자의 내밀함으로 모두 통하는 느낌에 소름이 돋고 어? 제대로 읽은게 맞나.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결코 열어서는 안 되는 저주의 상자끝끝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둘러싼 미야베 미유키의 미니 픽션 시리즈 한밤중. 에도의 전통 과자점 오미야에 화재가 발생한다. 식구들과 점원들이 잠들기 전에 불단속을 단단히 해 두었을 주방에서, 난데없는 불길이 치솟은 것이다. 한데 이 혼란의 와중에 과자점 오미야의 당주는 몸을 피하지 않고 활활 타오.. 2022.11.30 2022.11.30 30 11 Book Review 류 할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주인공이 방황과 일탈을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그 당시 음식 냄새, 환경, 소리 등이 그려지듯 서술되어 홍콩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난다. 추리소설이라기엔 약하고, 귀신도 나오고 도깨비불도 나오는 것이 판타지인가 싶은데 그것도 아니고 역사소설이라기에도 약하고.. 그냥 주인공이 성장해 가며 악연과 인연의 오묘함을 겪는 내용이랄까. 딱히 재미없다고 혹평하기도 뭐하고.. 딱히 겁나 재미나지도 않고, 애매함. 기대하지 않고 읽어볼만 하다. 《류》의 주인공 예치우성은 보통의 소년이 겪는 보통의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단서가 삐죽 머리를 내밀 때마다 급류에 휘말리듯 사건의 중심으로 빨려들어 간다. 마치 현실세계에 사는 평범한 남자가 사차원 또는 ‘이세계’로 .. 2022.11.30 2022.11.30 24 11 Book Review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아래와 같이 후기를 대신함. 아이가 탭으로 게임을 하는데 사양이 낮다고 불만이다. 하지만 오로지 게임만을 위해서 좋은 사양의 탭으로 바꿔주긴 좀 망설여졌는데... 어쩌자고 내가 이걸 읽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 탭이 들어올 예정이다. 마크 트웨인은 톰 소여의 대사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꼭 해야 하는 건 일이고, 할 필요가 없는것을 하는 건 놀이다. 애착 인형은 아이들의 생애 초기 소유물입니다. 자신의 분신과 같습니다. 세상이 낯설고 자신의 능력이 약하다고 믿을수록 중간대상에 대한 애착은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중간대상으로 게임과 게임 속 캐릭터도 마찬가지 기능을 합니다. 스트레스의 문제는 난이도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느냐의 통제감sense of control이 스트레스의 경.. 2022.11.24 2022.11.24 9 13 11 Book Review 가녀장의 시대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일일 가족드라마 같은 느낌. 가부장을 가녀장으로 대체한 가족형태를 소재로 풀어나갔는데 재미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아예 환타지스럽게 극대화된 대조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에세이 형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의 형식이나 메세지나 모두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라, 멱살잡고 추천하긴 어렵고, 베셀이라 궁금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만 하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 2022.11.13 2022.11.13 12 11 Book Review 말을 부수는 말 권력계층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이 그 자체로 어떤 힘과 의미를 가지고 또 다른 계층을 만들어 나간다. 언론에서 어떻게 프레임을 짜고 어떻게 언어를 이용하여 원하는 바를 얻는지 관심이 많이 갔던 주제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그 주제에 공감이 가긴 하는데, 뒤로 갈수록 말을 부수다 못해 가루를 만드는 범위가 광범위해져서 이 사회에서 그 모든 말들이 의지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기검열에 피곤해지는 느낌이 든다. 성추문을 묻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라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이기에 그 상황에 대해 결론을 짓고 접근하는 내용을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우선하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감정 내지는 저자의 주장 및 편견에 대응하는 말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2022.11.12 2022.11.12 20 1···101112131415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