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30 03 Book Review 베니스의 개성상인 1, 2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의 밑그림 중 한복을 갖춰 입은 조선인을 바탕으로 한 팩션 역사소설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 포로가 노예로 팔려서 이탈리아로 건너와서 개성상인의 혼을 살려 상인으로 대박친다는 이야기. 1993년도에 나온 초판본은 현대의 상인이야기와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판본은 현대 이야기는 삭제되어 있지만, 두 스토리가 독립적인 것인지 삭제된 버젼으로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작가가 역사전공자라 그런지 깨알같이 중세 유럽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이 되고, 인과관계가 되어 역경을 헤쳐나가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중세 유럽 역사를 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대부분의 상인, 장사꾼, 기업소설류가 그러하듯 역경과 고난을 .. 2023.03.30 2023.03.30 19 03 Book Review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 미래는 죽음과 질병이 없어, 완벽한 유토피아이다. 팽창하는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서 사망시대의 통계 등을 바탕으로 대상을 정해서 '죽음을 수확'하는 사신, 수확자가 따로 있고, 자신만의 철학에 따라 그 죽음을 행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신적인 존재인 수확자 또한 선함과 악함, 욕망을 지니고 있는 인간이기에 결국 수확자들의 사회 '수확령' 안에서 결코 완벽하지 않은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마치 미드를 보는 듯 1권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함은 와 미쳤다 를 연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 약해지는 것과 선더헤드의 의지대로 흘러가는 결말은 다소 실망스럽다. 2월에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웹소설도 완결이 되고, 18년만의 소설도 후속이 나와 따라가느라 바빴.. 2023.03.19 2023.03.19 19 02 Book Review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부제가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이어서 전자책 위주로 읽는 내게 꽤나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책 소개 중 '지난 20여 년간 실시한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한다.'가 더 주제에 맞을 듯 하다. 책 초반에는 종이책이나 디지털스크린이나 어느 것이 낫다를 규정짓지 않겠다 하고 참을성 있게 비교하고, 디지털 읽기와 종이책 읽기의 접근법은 다르다고 애써 구분하지만, 읽기의 목적을 종합적 이해와 비판적 사고라는 측면에서 규정했을 때 디지털 요소들은 그러한 목적과는 상충되며, (특별한 목적을 수행하거나 혹은 문학을 접할 기회를 확대한다는 동기부여의 수준 외에는) 종이책보다 좋은 점은 별로 없.. 2023.02.19 2023.02.19 18 02 Book Review 십이국기 18년만의 교소의 행방!! 기다렸다규!! 2023.02.18 2023.02.18 05 02 Book Review 용서하지 않을 권리 부제 그대로 피해자를 바라보는 적정한 시선과 태도에 관한 글이다. 주변에 범죄 피해자가 있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같지만,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다. 사회적 사건사고의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대중의 2차 가해가 문제가 되니 모두가 조심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다 읽고 나면 굳이 내 주변의 범죄피해자를 미리 발생할 거라 예정한 듯한 착찹함과 불안감이 함께 찾아오니, 최근 심적 부담감이 고조된 개인적 입장으로는 ... 왜 읽었나 싶다. 당분간 나를 소진시키는 독서는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러니 저러니 하는 말들을 기억 못한다면 사건들에 대해 그냥 아무말하지 말고 닥치고 있으면, 섣불리 2차 가해자가 되는 건 피할 수 있을 듯 하다. 2023.02.05 2023.02.05 29 01 Book Review 무증거 범죄 중국판 용의자X의 헌신.. 이라고 하는데 뭐 그런것까진 아닌 것 같고.. 가볍게 후루룩 재미나게 읽음. 2023.01.29 2023.01.29 28 01 Book Review 키르케 그래. 그리스로마신화의 또다른 스핀오프 격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신화속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조연급이 아닌가. (초반 부분 역시도 그렇게 진행되었다. ) 하지만 이는... 한 여성의 성장이야기다. 아니 어쩌면 페미니즘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여성이란.. 단지 출산의 도구이고, 미모가 뛰어나면 강탈의 객체로 취급되던 시절에 뛰어난 점 (여기서 뛰어난 점이란 오로지 외모 수준) 하나 없어 찬밥신세인 주인공은 초반에 여러번 배신당하고, 그에 저항하여 권력을 가질 가능성을 보이자 섬으로 유배당하고 긴 시간 섬에 감금당한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고정관념의 순응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종국에는 올려다 보지도 못했던 아버지와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를 하고, 기존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해방한다. 이것은 사랑도 있고,.. 2023.01.28 2023.01.28 21 01 Book Review 붉은 봄 여성들이 억압받는 약자의 위치에 있는 조선시대에서 여인이라는 위치에 순응하지만 왕조를 멸망시키는 방법으로 저항하는 악인과 운명을 거부하지만 제도의 틀 내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대비된다. 책 전반에 걸쳐 늘어둔 미스테리 떡밥이 마지막에 가서야 회수되는데, 악인이 국가전복이라는 동기를 갖게되기까지 설정이나 스토리가 다소 약하지 않았나 싶고, 중간중간 매끄럽지 않은 전개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결말에서 열어둔 후속작품이 기대된다. 2023.01.21 2023.01.21 1···91011121314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