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08 10 Book Review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일본인 저자가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계층과 인종의 다양성 속에서 민감한 이슈들을 고민해 나가는 에세이. 아들이 너무나 어른스러운 게 비현실적이고 올바른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과해서 자기객관화가 너무 철저하다는 점이 조금 불편한 거 빼고는 집단 내 여러가지 갈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추천. 그럼 왜 다양성 때문에 귀찮은 일이 생기는 거야?" "원래 다양성이 있으면 매사 번거롭고, 싸움이나 충돌이 끊이지 않는 법이야. 다양성이 없는 게 편하긴 하지." "편하지도 않은데 왜 다양성이 좋다고 하는 거야?" "편하려고만 하면, 무지한 사람이 되니까."분단이란, 여러 정체성 중 하나를 타인에게 덮어씌운 다음 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정체성을 골라 자신에게 둘렀을 때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2023.10.08 2023.10.08 01 10 Book Review 눈부신 안부 어린 시절 선자 이모의 첫사랑 K.H.를 찾으려 했던 주인공 해미는 20여 년이 지나 다시 한번 K.H.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투영하며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간다 무의미한 묘사를 위한 묘사들로 가득한 문장이 난무해서 읽다보면 갈곳을 잃고 글 속을 헤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표지에 적힌 대로 정말 문장이 아름답고 여러번 음미하게 만든다. 연휴에 잡은 소설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레나를 좋아하는 일이 아침햇살 아래 부드럽게 몸을 드러내는 연둣빛 들판처럼 완만한 것이었다면, 한수를 좋아하는 건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슬픔과 벅차도록 밀려오는 기쁨의 계곡 사이를 곡예하듯 걷는 현기증 나는 일이었다.언니,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 2023.10.01 2023.10.01 01 10 Book Review 책도둑 제2차세계대전을 치르는 나치 하의 독일을 배경으로 '죽음'이 화자이다. 나치가 숙청한 공산당을 아버지로 둔 소녀가 남동생을 눈앞에서 죽음으로 잃은 뒤 자상하고 너그러운 양아버지와 츤데레인 양어머니 밑에서 안정을 찾아나가며 여러종류의 사랑과 우정을 하며 리젤은 성장하지만 (루다와 사랑을 하고, 갑자기 들어온 유대인인 막심에게 책을 읽어주며 우정을 쌓고 시장부인에게 책을 훔치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격렬해지는 전쟁과 유대인에 대한 핍박 아래 끊임없이 갈등관계가 생성된다. 화자가 화자이니만큼 갑자기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고 결말을 스포하는 구성도 독특했고 전쟁이라는 참혹함 속에서도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는 메세지는 제목이 책도둑인 이유와 맞닿는 듯 하다. 전쟁이란 평소 사람의 인격이나 윤리의식을 하향.. 2023.10.01 2023.10.01 16 09 Book Review 완벽한 피해자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고만 생각하고 도서관 추천도서로 올라온 터라 집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박원순성폭력 사건의 변호사다. 저자가 가지는 정치적 이슈는 차치하고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읽어봄직하다 성폭력 범죄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지, 합리적 이성을 가진 우리의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성인지 감수성은 결코 모호한 개념이 아니다. 주관적인 개념도 아니다. 피해자의 말을 믿어주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특정 장면이나 특정 문자로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것.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피해자가 처한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서 판단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이다.위력관계는 당사자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다. 그사이에 작.. 2023.09.16 2023.09.16 15 09 Book Review 가족각본 지금까지 읽은 책 BEST 중 하나인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김지혜 작가가 4년만에 책을 냈다. 이 작가의 특징은 공기처럼 스며든 우리 사회의 차별에 대해 뒷통수를 후려치는 짜릿함으로 고발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담론은 진보나 보수를 가리지 않고 부모의 역할을 고정적 관념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가족제도의 타고난 불평등을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변화를 논의하기 어렵다. 출판사 서평과 내용하이라이트로 대신한다. 『가족각본』은 성소수자 이슈가 기존의 가족에 만들어내는 이러한 균열들을 쫓아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가족각본을 드러낸다. 1장에서는 “며느리가 남자라니!”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가족각본에서 부여한 며느리의 역할이 무엇이고, 왜 하필 여성에게 그 역할을 안겼는지 질문한다. 이어.. 2023.09.15 2023.09.15 15 09 Book Review 말없는 자들의 목소리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사건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다. 관동대지진 학살사건이란 1923년 일본 관동지방 일대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사회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공공의 적을 조선인으로 설정하고 학살한 사건이다. 실상 목적을 가지고 정부차원에서 유언비어를 일으켰고 민간인 주도의 학살을 방조하였으며 이후에는 민중의 무지함으로 돌려 책임과 죄의식을 회피하는 스토리는 항상 있어왔고(특히 이웃나라를 적용시키면 굉장히 익숙한 시뮬레이션) 이러한 역사는 각 계층간 분열을 민간 주도인 양 진행시키고, 책임질 자는 부재한 현재를 반영하고 있다. sf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형식만 살짝 sf를 따온 것일 뿐 역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무한 루프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가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역사는 바뀌지.. 2023.09.15 2023.09.15 15 09 Book Review 건널목의 유령 제노사이드 작가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이다. 오히려 제노사이드는 읽어봐야지 하고 전자책장에 담아두기만 하고 분량압박에 아직 집어들지 못한 반면 '건널목의 유령'은 아. 그 작가가 쓴 신작이네. 하고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심령서스펜스물로 대도시의 건널목에서 계속적으로 열차정지사고가 나고 그 원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유령의 신원을 추리해 나가는 내용이다. 가족을 상실한 주인공이기에 그 추리과정의 집념이 이해가 되고 왜 주인공이 하필 주간지 기자로 전락한 전직 사회부 기자인지 소설 초반 곁가지처럼 서술되었던 정치인 이야기와 맞물리면서 당위성을 부여한다. 심령물의 형식을 빌린 사회고발소설인가 했는데 그러기엔 미스테리한 물리력이 등장해서 고구마 결말은 아니라는 점. 2023.09.15 2023.09.15 27 08 Life YES24 책 최대 할인방법 1. 1~7일 디지털머니 충전시 2배 보너스 https://m.yes24.com/Event/EventDetail?eventNo=144617 매월 1~7일 디지털머니 충전 시 보너스머니 2배 적립 m.yes24.com2. 주말마다 YES상품권 3. 각종 쿠폰 4. ok cashbag 사이트로 접속해서 캐시백포인트 적립 2023.08.27 2023.08.27 1···456789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