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16 04 Book Review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한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이야기 속에서 눈송이가 그들의 죽음과 경하와 인선의 죽음의 경계에서 현실과 환상을 이어주고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는 역할을 하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최근 의미없이 묘사를 위한 묘사만 많아지는 감성적 글들과는 대조적인 느낌이 들어서 작가의 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인 경하는 5월 광주의 비극에 대한 소설을 끝내고 그 학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구인 인선은 어머니의 싸움을, 상처를, 기억을 메워가며 아파한다. .. 2023.04.16 2023.04.16 16 04 Book Review 차이에 관한 생각 침팬지와 보노보의 섹스와 털고르기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 이상. 물론 생물학적으로 또는 그들의 위계를 설명하기 위한 근거행태지만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전문화된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필요할 때면 지긋지긋하게 소환되고 이용되고 소비되는 젠더 갈등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궁금증을 풀기엔 충분했다 또한 성구별 편견없는 남자아이로 키워보려 했던 엄마의 다짐도 기존의 성대립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몸부림이었구나 싶어 좀 더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23.04.16 2023.04.16 03 04 B*cut - 2023.04.03 2023.04.03 03 04 B*cut - 2023.04.03 2023.04.03 02 04 B*cut 봄.봄 2023.04.02 2023.04.02 02 04 B*cut 봄.봄 2023.04.02 2023.04.02 02 04 B*cut 봄.봄 2023.04.02 2023.04.02 30 03 Book Review 베니스의 개성상인 1, 2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의 밑그림 중 한복을 갖춰 입은 조선인을 바탕으로 한 팩션 역사소설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 포로가 노예로 팔려서 이탈리아로 건너와서 개성상인의 혼을 살려 상인으로 대박친다는 이야기. 1993년도에 나온 초판본은 현대의 상인이야기와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판본은 현대 이야기는 삭제되어 있지만, 두 스토리가 독립적인 것인지 삭제된 버젼으로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작가가 역사전공자라 그런지 깨알같이 중세 유럽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이 되고, 인과관계가 되어 역경을 헤쳐나가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중세 유럽 역사를 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대부분의 상인, 장사꾼, 기업소설류가 그러하듯 역경과 고난을 .. 2023.03.30 2023.03.30 1···121314151617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