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09 10 Life/Nowadays 도서관 주말마다 비글과 도서관에 들르는 게 즐겁다 2022.10.09 2022.10.09 09 10 Life/Nowadays 출근길 소경 파란 하늘과 파란색 건물이 맞닿은 모습이 예뻐보임 2022.10.09 2022.10.09 09 10 Life/Nowadays - 출근길 아침에 버스정류장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풍겨나오는 빵굽는 냄새는 참기 힘들다 2022.10.09 2022.10.09 03 10 Book Review 순례주택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청소년 소설인데, 짧은 단편이니까 얼른 읽어보내고 반납하자 란 마인드로 집었는데 약간 덜 자란 어른들만 있을 뿐, 악인이 없고 등장인물들이 모두 선량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비오는 연휴. 커피 한잔 옆에 두고 책을 읽으며 아, 비를 피할 수 있.. 2022.10.03 2022.10.03 01 10 Book Review 긴긴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 모두를 위한 위로와 용기를 준다 “다른 펭귄들도 노든처럼 나를 알아봐 줄까요?"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2022.10.01 2022.10.01 28 09 Book Review 밝은 밤 어떤 이유에선가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가 소원해진 탓에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할머니는 그렇게 지연 앞에 나타난다. 지연은 할머니와의 재회에 어색해하고 어려워하면서도 “그런 감정들의 바닥에 깔린 엷디엷은 우애”를 신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만남을 계기로 할머니의 집에 방문하게 된 지연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가 사진 한 장을 건네받는다. 사진 속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두 여자가 미소 짓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놀랄 정도로 지연과 닮아 있다. 할머니는 그 여자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엄마라고. 그러면서 황해도 ‘삼천’에서 백정의 딸로 태어나 핍박받으며 살던 지연의 증조할머니가 어쩌다 양민의 자식인 증조할아버지와 만.. 2022.09.28 2022.09.28 28 09 Book Review 화려한 유괴 어느 날, 전대미문의 협박 전화가 총리 공관으로 걸려 온다. 그로부터 사흘 후, 도쿄의 초고층 빌딩 찻집에서 젊은 커플이 설탕통에 든 청산가리를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우연한 죽음인가, 협박 전화를 건 범인의 묻지 마 살인인가. 난항에 봉착한 경찰은 명탐정 사몬지 스스무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그가 사건에 뛰어든다. 사건은 기상천외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흐름 속에서 ‘천재 탐정 vs 천재 범죄 집단’의 치열한 대결 묘사를 즐길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억지설정과 억지전개에 도대체 왜 이게 평점이 높은 건지 욕지거리를 삼키며 책읽기를 중단하고 봤더니 1977년작... 천재 범죄집단과의 대결이라고 하기엔, 자승자박 같은 결말을 천재들이 예상하지 못했나 싶어 터무니없다 1977년작인 걸 감안하고 읽으면 나쁘.. 2022.09.28 2022.09.28 22 09 Book Review 동급생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자신의 뿌리가 독일임을 의심하지 않고 일상에서 유대인의 소속감이라기엔 극히 일부분만 억지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유대인 의사의 아들과 어쩌고 저쩌고 역사가 유구한 귀족집안의 뼛속까지 귀족인 독일인 소년과의 순수해 보이는 우정이 나치즘에 의해 일그러지는 과정이 간결하지만 강렬하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결말은 가슴 한켠을 먹먹해지게 만든다. 제발 모두가 스포 없이 이 소설을 읽기를. 2022.09.22 2022.09.22 1···131415161718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