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Book Review 26 11 Book Review 베러티 유명한 베스트셀러작가 시리즈물의 대필작가가 된 주인공 최대한 작가처럼 쓰기 위해 작가의 집에서 살게된 주인공이 알게 된 집안의 진실 또는 거짓. 남자주인공의 말투번역이 80년대스러운게 거슬리지만, 종반부까지 거침없이 속도감있게 읽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등장인물들이 다 사이코스러운게 아닌가 싶게 만드는 결말이다. 2023.11.26 2023.11.26 22 10 Book Review MBC를 날리면 우리나라에선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못하고 기레기라 불려지고 있고 뭐 하나 사실의 진위를 파악하려면 국내 언론뉴스 가지고는 도대체 파악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전문가랍시고 의견을 피력해대는 사람들의 이력을 보면 정치적 성향이 없는 이를 찾기가 어려워 그 사람의 의견에 어떤 속내가 있는지 파악하기도 피곤하다. 속셈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낯뜨거운 대통령어천가의 역할을 자처하는 언론사는 무시하더라도 소위 중립이 최선의 가치인 냥 위선을 떨어대는 언론사에도 이제는 지쳤다. 적어도 이 책에는 전 mbc사장의 언론의 역할이랄까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우리나라 언론인 중에 그래도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작은 희망을 품어본다. 지록위마 사슴을 말이라고 우김으로써 세상을 현혹하는 권력자. 이 고사의 교.. 2023.10.22 2023.10.22 22 10 Book Review 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남편의 불륜으로 고통받는 여자와 다른 불륜을 습관처럼 경력처럼 저지르는 여자와의 만남. 그리고 또다른 불륜녀 챕터가 인물들의 시각에 따라 달라져서('사라진 여자들'처럼 인물별로 챕터가 진행됨) 도대체 이 인물들 간에 어떤 관계로 이어지는지 알게 되기에는 꽤 오랜 시간 인내심이 요구되지만, 중반부 정도서부터는 어느정도 추측이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관계형성과 인물 한명한명의 행동들의 동기와 진짜 의미들이 주제의식과 어우러져 한꺼번에 터져나올때에는 쾌감과 희열까지 느껴진다. (수단이 도덕적이지는 못할지라도) 적극적인 인생을 쟁취하고자 하는 그녀들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2023.10.22 2023.10.22 08 10 Book Review 유괴의 날 #유괴의날 독서카페에서 재미있다고 여러번 후기가 올라왔던 책인데 패스하다가 최근 드라마화가 되어 스포당할까봐 서둘러 집어들었다. 작가의 날3 시리즈가 있다고 하여 검색해 봤더니 반전반전으로 기억하는 '홍학의 자리' 작가였다니. 입체적인 인물들. 흥미로운 전개와 구성! 장르소설 중 오랜만에 지루하지 않게 만족스럽고 맛깔나게 읽었다. 2023.10.08 2023.10.08 08 10 Book Review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일본인 저자가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계층과 인종의 다양성 속에서 민감한 이슈들을 고민해 나가는 에세이. 아들이 너무나 어른스러운 게 비현실적이고 올바른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과해서 자기객관화가 너무 철저하다는 점이 조금 불편한 거 빼고는 집단 내 여러가지 갈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추천. 그럼 왜 다양성 때문에 귀찮은 일이 생기는 거야?" "원래 다양성이 있으면 매사 번거롭고, 싸움이나 충돌이 끊이지 않는 법이야. 다양성이 없는 게 편하긴 하지." "편하지도 않은데 왜 다양성이 좋다고 하는 거야?" "편하려고만 하면, 무지한 사람이 되니까."분단이란, 여러 정체성 중 하나를 타인에게 덮어씌운 다음 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정체성을 골라 자신에게 둘렀을 때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2023.10.08 2023.10.08 01 10 Book Review 눈부신 안부 어린 시절 선자 이모의 첫사랑 K.H.를 찾으려 했던 주인공 해미는 20여 년이 지나 다시 한번 K.H.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투영하며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간다 무의미한 묘사를 위한 묘사들로 가득한 문장이 난무해서 읽다보면 갈곳을 잃고 글 속을 헤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표지에 적힌 대로 정말 문장이 아름답고 여러번 음미하게 만든다. 연휴에 잡은 소설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레나를 좋아하는 일이 아침햇살 아래 부드럽게 몸을 드러내는 연둣빛 들판처럼 완만한 것이었다면, 한수를 좋아하는 건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슬픔과 벅차도록 밀려오는 기쁨의 계곡 사이를 곡예하듯 걷는 현기증 나는 일이었다.언니,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 2023.10.01 2023.10.01 01 10 Book Review 책도둑 제2차세계대전을 치르는 나치 하의 독일을 배경으로 '죽음'이 화자이다. 나치가 숙청한 공산당을 아버지로 둔 소녀가 남동생을 눈앞에서 죽음으로 잃은 뒤 자상하고 너그러운 양아버지와 츤데레인 양어머니 밑에서 안정을 찾아나가며 여러종류의 사랑과 우정을 하며 리젤은 성장하지만 (루다와 사랑을 하고, 갑자기 들어온 유대인인 막심에게 책을 읽어주며 우정을 쌓고 시장부인에게 책을 훔치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격렬해지는 전쟁과 유대인에 대한 핍박 아래 끊임없이 갈등관계가 생성된다. 화자가 화자이니만큼 갑자기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고 결말을 스포하는 구성도 독특했고 전쟁이라는 참혹함 속에서도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는 메세지는 제목이 책도둑인 이유와 맞닿는 듯 하다. 전쟁이란 평소 사람의 인격이나 윤리의식을 하향.. 2023.10.01 2023.10.01 16 09 Book Review 완벽한 피해자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고만 생각하고 도서관 추천도서로 올라온 터라 집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박원순성폭력 사건의 변호사다. 저자가 가지는 정치적 이슈는 차치하고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읽어봄직하다 성폭력 범죄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지, 합리적 이성을 가진 우리의 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성인지 감수성은 결코 모호한 개념이 아니다. 주관적인 개념도 아니다. 피해자의 말을 믿어주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특정 장면이나 특정 문자로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것.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피해자가 처한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서 판단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이다.위력관계는 당사자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다. 그사이에 작.. 2023.09.16 2023.09.16 1···345678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