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Book Review 15 09 Book Review 가족각본 지금까지 읽은 책 BEST 중 하나인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김지혜 작가가 4년만에 책을 냈다. 이 작가의 특징은 공기처럼 스며든 우리 사회의 차별에 대해 뒷통수를 후려치는 짜릿함으로 고발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담론은 진보나 보수를 가리지 않고 부모의 역할을 고정적 관념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가족제도의 타고난 불평등을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변화를 논의하기 어렵다. 출판사 서평과 내용하이라이트로 대신한다. 『가족각본』은 성소수자 이슈가 기존의 가족에 만들어내는 이러한 균열들을 쫓아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가족각본을 드러낸다. 1장에서는 “며느리가 남자라니!”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가족각본에서 부여한 며느리의 역할이 무엇이고, 왜 하필 여성에게 그 역할을 안겼는지 질문한다. 이어.. 2023.09.15 2023.09.15 15 09 Book Review 말없는 자들의 목소리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사건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다. 관동대지진 학살사건이란 1923년 일본 관동지방 일대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사회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공공의 적을 조선인으로 설정하고 학살한 사건이다. 실상 목적을 가지고 정부차원에서 유언비어를 일으켰고 민간인 주도의 학살을 방조하였으며 이후에는 민중의 무지함으로 돌려 책임과 죄의식을 회피하는 스토리는 항상 있어왔고(특히 이웃나라를 적용시키면 굉장히 익숙한 시뮬레이션) 이러한 역사는 각 계층간 분열을 민간 주도인 양 진행시키고, 책임질 자는 부재한 현재를 반영하고 있다. sf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형식만 살짝 sf를 따온 것일 뿐 역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무한 루프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가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역사는 바뀌지.. 2023.09.15 2023.09.15 15 09 Book Review 건널목의 유령 제노사이드 작가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이다. 오히려 제노사이드는 읽어봐야지 하고 전자책장에 담아두기만 하고 분량압박에 아직 집어들지 못한 반면 '건널목의 유령'은 아. 그 작가가 쓴 신작이네. 하고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심령서스펜스물로 대도시의 건널목에서 계속적으로 열차정지사고가 나고 그 원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유령의 신원을 추리해 나가는 내용이다. 가족을 상실한 주인공이기에 그 추리과정의 집념이 이해가 되고 왜 주인공이 하필 주간지 기자로 전락한 전직 사회부 기자인지 소설 초반 곁가지처럼 서술되었던 정치인 이야기와 맞물리면서 당위성을 부여한다. 심령물의 형식을 빌린 사회고발소설인가 했는데 그러기엔 미스테리한 물리력이 등장해서 고구마 결말은 아니라는 점. 2023.09.15 2023.09.15 14 08 Book Review 견딜 수 없는 사랑 읽다 보면 왜 제목이 '견딜수없는'사랑인지 알 수 있다. 정말 와 이런 개샹또라이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스토커의 사랑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스토커범죄가 얼마나 피해자를 힘들게 하는지 간접경험도...) 스토커는 신에 심취해 있고, 그들이 신이 안배한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반면 주인공은 신과 종교를 부정하는 과학 칼럼리스트라는 대립적 관계이며 소설 등장인물들 중에서 팩트와 증상을 따지며 상황을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단 한명의 인물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반부까지도 클래리사의 시선으로 의문을 갖고 보지만, (그렇게 교묘하게 기술하는 필력... !) 그게 클래리사 뿐만이 아닌 독자의 오해였다는 것이 반전. 스토커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 외에도, 믿음을 배신하고 용서를 구하는 여러 형태의 사랑이 나오는.. 2023.08.14 2023.08.14 14 08 Book Review 듀얼 잔혹한 수법으로 스무 건이 넘는 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유능한 천재 프로파일러가 그냥 딱 느낌 아니까 증거를 딱 잡고, 당연히 둘만 딱 맞닥뜨린 장소에서 번개를 맞고 사망하는데 추격과 피추격의 입장이 바뀌어 동시간대에 환생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에피소드의 간섭없이 연쇄살인범과 형사의 추격전을 그대로 전달하고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독자는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다. 클리쉐 파괴를 위한 시도가 없다는 게 반전이다. 소재는 뻔하지만 좀 더 긴 분량으로 많은 이야기를 엮어갈 수 있었는데 왜 줄거리 요약본 같은 내용으로 마무리지어 나왔는지 아쉽지만, 반대로 그만큼 가볍고 쉽고 빠르게 생각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2023.08.14 2023.08.14 06 08 Book Review 조선책방 웹소에서 기본으로 장착하는 타임슬립형식 현대에서 대형 서점 점장을 하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책방을 운영함 현대에서 유행한 베스트셀러를 현대의 마케팅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당해낼 재간이 있나? 짧은머리 현대여성이 과거로 돌아갔는데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는 것도 그렇고 현대의 과학기술이나 상담기술 등이 공감을 얻는다는 설정이나, 황진이, 대장금 등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등 억지스러운 부분이 거슬리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베스트셀러 추천이라던지, 요즘의 출판, 서점계의 고민등을 엿볼 수 있음. 2023.08.06 2023.08.06 06 08 Book Review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문과생에게 쉽게 과학을 설명해 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메인은 역시 인문학이다. 인문학자답게 과학을 인문학에 끌어다놓고 인문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차례로 뇌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의 순서인데 가장 기초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화학 분야에 가서는 역시... 난 문과야 하고 포기하게 되는.. (이 책을 읽고 ‘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을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다. ) 유시민 작가의 작품은 어떨땐 정말 쉽다가도 읽다보면 난해해서 재독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인문학을 학문간 통섭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추천 읽어보신 분들도 재독.. (하셔야 할듯) 2023.08.06 2023.08.06 23 07 Book Review 방주 클로우즈드 써클 미스테리 잼있음 ㅇㅇ 2023.07.23 2023.07.23 1···45678910···28